할렌서울 2022년 4월 전시를 소개합니다.
NADO 《고요한 움직임 - Quiet Movement》
: 2022. 04. 22 — 04. 24(금토일 3일간) 12 - 20시 (27일은 19시까지)
작가 - NADO @na_do_tural
기획 및 포스터 제작 - NADO @na_do_tural
주관 - 할렌서울 @hallenseoul
Part 1 《고요한 움직임 - Quiet Movement》
인생에게는 시간이라는 규제가 주어진다.
거스르고싶어도 거스를 수 없는 막대한 규제.
그 틀안에 ‘우리들’은 어떻게 살고, 서로 섞여 있는지 생각해본다.
인생은 불완전하다. 완전한 사람이란 과연 있을까?
모두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 함께 살아 사회라는 개념을 이루고 있는 것일테다. 사회의 무리안에서 서로는 끊임 없이 소통하길 원하며,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각자의 부족함을 인지하고 채우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서로 다른 삶이 섞이는 과정 속에서도 각자가 ‘자연스럽게’살길 바란다.
그렇다면 ‘자연스럽다’는 것은 어떤것일까.
말의 어원에서 부터 그 답을 찾아가보고자 한다.
자연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면은 어떠한가. 누가 말이라도 해준 듯 가장 먼저 때를 알아채고 옷을 갈아 입고, 추운 날에는 잠잠함으로 삶을 지속하다가 봄과 함께 다시 깨어나는 생명력, 그들은 말이 없지만 그들만의 방식으로 소통하고 성장해 나간다. 우리도 모두 자신만의 때와 속도, 그리고 삶의 방식이 있을것이니, 삶을 지속하는 과정안에 ‘자연스럽다’는 것은 ‘자연과 닮아’ 있는 모습일 것이라 깨닫는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자 삶의 모습은 변해간다.
태도가 달라지고, 마음에도 관성이 생긴다.
그 관성이 생김으로 이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다른것은 어찌할 도리가없다.
그림 속에서는 그저 물의 흐름을 타고 색과 다른색이 만나 섞인다. 시간과 물은 흐른다는 공통된 성질을 갖고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림 속에서 이루어지는 색들의 만남은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너와 나의 만남, 관계형성일것이라 생각한다.
본연의 색, 그리고 서로 만나 섞인 색은 확연히 다르다. 물감이 서로 만났을 때 섞이는 모습, 마른 뒤 섞인 모습, 그 어느하나 같은 것이 없다. 그 섞이는 모든 과정이 때로는 예측할 수 없이 흘러간다. 그것이 나의 의도와 다르게 흘러갈 지라도 그대로 만족한다. 과정과 결과물, 그 모든 것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우리의 인생과 닮아 있기에.
Part 2 《고요한 움직임 - Quiet Movement》
누군가 내게 ‘꽃 선물이 가장 쓸모가 없다’고 말했다.
금방 시들어버려서 받는사람에게 결국 남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시들지 않는 이야기를 그리기 시작한것 같다.
프리다 칼로는 ‘꽃들이 죽지 않기 위해 꽃을 그린다’고 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른 곳에 더 초점이 맞춰진다.
죽어가는 순간이 있기 때문에 피어있는 순간이 더 찬란한 것이다.
저 꽃이 영원히 피어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과연 얼마나 아름답다고 기억하고 있을까.
시간이 지나감은 아쉬움을 동반한다.
그것이 좋았건, 후회스럽던 간에.
누구에게나 피고 지는 삶의 순간이 있을텐데,
그 모든 순간에 내가 ‘나’로 살아왔을 것이고, ‘남’이었던 적이 없다.
시간의 굴레 안에 지금의 모습이 변했을지라도
그 때나 지금이나 내가 ‘나’이지 않은 적이 없지 않은가.
지나간 아쉬움이 있기에 오늘도 삶이 지속되는 것이다.
시든다는 것을 이미 알고 사는 꽃처럼.
그래서 모든 이들이 시들은 모습을 벌써부터 상상하면서
꽃을 사고 마음을 나누는 일을 멀리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이미 잘려진 꽃의 생명력은 길면 일주일.
고작 그 짧은 기간일지라도
내가 나를 위해서였든, 남을 위해서였든
꽃을 사고 또는 받고, 시들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그때 그 감정과 생각이 모두 들어 있을테니 시들었다고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기를.
모든 일은 심미적인것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니까.
관람안내
: 키즈, 반려견 입장 가능합니다.
: 음료 이용 가능합니다.
: 작가의 다양한 굿즈상품과 작품 구매도 가능합니다.
: 무료전시로, 별도의 예약없이 자유롭게 이용가능합니다.
: 주차는 불가하며 인근 공용주차장을 이용바랍니다.
할렌서울 2022년 4월 전시를 소개합니다.
NADO 《고요한 움직임 - Quiet Movement》
: 2022. 04. 22 — 04. 24(금토일 3일간) 12 - 20시 (27일은 19시까지)
작가 - NADO @na_do_tural
기획 및 포스터 제작 - NADO @na_do_tural
주관 - 할렌서울 @hallenseoul
Part 1 《고요한 움직임 - Quiet Movement》
인생에게는 시간이라는 규제가 주어진다.
거스르고싶어도 거스를 수 없는 막대한 규제.
그 틀안에 ‘우리들’은 어떻게 살고, 서로 섞여 있는지 생각해본다.
인생은 불완전하다. 완전한 사람이란 과연 있을까?
모두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 함께 살아 사회라는 개념을 이루고 있는 것일테다. 사회의 무리안에서 서로는 끊임 없이 소통하길 원하며,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각자의 부족함을 인지하고 채우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서로 다른 삶이 섞이는 과정 속에서도 각자가 ‘자연스럽게’살길 바란다.
그렇다면 ‘자연스럽다’는 것은 어떤것일까.
말의 어원에서 부터 그 답을 찾아가보고자 한다.
자연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면은 어떠한가. 누가 말이라도 해준 듯 가장 먼저 때를 알아채고 옷을 갈아 입고, 추운 날에는 잠잠함으로 삶을 지속하다가 봄과 함께 다시 깨어나는 생명력, 그들은 말이 없지만 그들만의 방식으로 소통하고 성장해 나간다. 우리도 모두 자신만의 때와 속도, 그리고 삶의 방식이 있을것이니, 삶을 지속하는 과정안에 ‘자연스럽다’는 것은 ‘자연과 닮아’ 있는 모습일 것이라 깨닫는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자 삶의 모습은 변해간다.
태도가 달라지고, 마음에도 관성이 생긴다.
그 관성이 생김으로 이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다른것은 어찌할 도리가없다.
그림 속에서는 그저 물의 흐름을 타고 색과 다른색이 만나 섞인다. 시간과 물은 흐른다는 공통된 성질을 갖고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림 속에서 이루어지는 색들의 만남은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너와 나의 만남, 관계형성일것이라 생각한다.
본연의 색, 그리고 서로 만나 섞인 색은 확연히 다르다. 물감이 서로 만났을 때 섞이는 모습, 마른 뒤 섞인 모습, 그 어느하나 같은 것이 없다. 그 섞이는 모든 과정이 때로는 예측할 수 없이 흘러간다. 그것이 나의 의도와 다르게 흘러갈 지라도 그대로 만족한다. 과정과 결과물, 그 모든 것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우리의 인생과 닮아 있기에.
Part 2 《고요한 움직임 - Quiet Movement》
누군가 내게 ‘꽃 선물이 가장 쓸모가 없다’고 말했다.
금방 시들어버려서 받는사람에게 결국 남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시들지 않는 이야기를 그리기 시작한것 같다.
프리다 칼로는 ‘꽃들이 죽지 않기 위해 꽃을 그린다’고 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른 곳에 더 초점이 맞춰진다.
죽어가는 순간이 있기 때문에 피어있는 순간이 더 찬란한 것이다.
저 꽃이 영원히 피어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과연 얼마나 아름답다고 기억하고 있을까.
시간이 지나감은 아쉬움을 동반한다.
그것이 좋았건, 후회스럽던 간에.
누구에게나 피고 지는 삶의 순간이 있을텐데,
그 모든 순간에 내가 ‘나’로 살아왔을 것이고, ‘남’이었던 적이 없다.
시간의 굴레 안에 지금의 모습이 변했을지라도
그 때나 지금이나 내가 ‘나’이지 않은 적이 없지 않은가.
지나간 아쉬움이 있기에 오늘도 삶이 지속되는 것이다.
시든다는 것을 이미 알고 사는 꽃처럼.
그래서 모든 이들이 시들은 모습을 벌써부터 상상하면서
꽃을 사고 마음을 나누는 일을 멀리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이미 잘려진 꽃의 생명력은 길면 일주일.
고작 그 짧은 기간일지라도
내가 나를 위해서였든, 남을 위해서였든
꽃을 사고 또는 받고, 시들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그때 그 감정과 생각이 모두 들어 있을테니 시들었다고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기를.
모든 일은 심미적인것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니까.
관람안내
: 키즈, 반려견 입장 가능합니다.
: 음료 이용 가능합니다.
: 작가의 다양한 굿즈상품과 작품 구매도 가능합니다.
: 무료전시로, 별도의 예약없이 자유롭게 이용가능합니다.
: 주차는 불가하며 인근 공용주차장을 이용바랍니다.